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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절 지키고 남편과 백년해로한 길정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75
한자 貞節-男便-百年偕老-吉貞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최인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등장인물 길정녀
모티프유형 정절 지키고 남편과 백년해로한 길정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9년 - 「정절 지키고 남편과 백년해로한 길정녀」 『한국 문헌 설화』에 수록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하는, 정절을 지킨 열녀 길정녀에 대한 이야기.

[개설]

「정절 지키고 남편과 백년해로한 길정녀」는 문헌에 전하는 설화의 하나로, 길정녀(吉貞女)와 신명희(申命熙)의 결혼 이야기로 실제 있었던 사실을 설화화한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에 발행된 『한국 문헌 설화』와 2004년에 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에서 발행된 『옛날 옛적에 인천은』에 길정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내용]

관서 영변(寧邊)의 길정녀는 고을 향관(鄕官)의 서녀였는데, 부모가 다 사망하고 숙부 집에 의탁해 20세가 되도록 시집을 못가고 있었다. 길쌈과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 고을에서 무명베를 가장 곱게 짜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

한편, 인천에 사는 신명희가 젊을 때 꿈속에서 한 노인이 대여섯 살 된 여자아이를 데리고 와 함께 해로할 배필이라 했다. 그런데 이 여자아이는 얼굴에 입이 11개가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신생(申生)이 40세 넘어 상처하고 영변 부사로 있는 친구에게 가 있는 동안, 옛날 꿈속에 나타났던 그 노인이 다시 꿈속에 나타나 입 11개 달린 그 여자를 데리고 와 아이가 다 자랐으니 너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한다.

마침 부사의 아내가 고운 무명베를 사려고 하니 고을 사람들이 길정녀가 짠 베라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갖고 온 무명베를 보니 정말 고왔다. 신생이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중간에 넣어 청혼해 길정녀를 첩으로 삼게 되었다. 길정녀는 길쌈에 재주가 많았고 행실도 정숙하며 얼굴 또한 아름다웠다. 그리고 ‘길(吉)’자를 풀어 쓰면 ‘한자로 十一口’가 되니 꿈에 노인이 데리고 온 입 11개 달린 그 처녀가 바로 길정녀이자 천정배필임을 비로소 알았다.

신생은 길정녀를 뒤에 데려가기로 하고 먼저 고향으로 간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이때 길정녀의 종숙이 길정녀를 인근 고을인 운산(雲山) 관장의 첩으로 보내고자 한다. 길정녀는 죽기를 각오하고 거부한다. 운산 관장이 길정녀에게 사과하고 종숙 부자를 끌어내 다리가 부러지도록 매질을 하였다.

관찰사는 사건의 내막을 알고 운산 관장을 파면하고 종숙 부자는 멀리 귀양 보냈다. 그리고 길정녀에게는 상을 내리고 신생에게 연락해 데려가게 했다. 이후 길정녀는 신생과 인천에서 집안을 잘 다스리고 넉넉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정절 지키고 남편과 백년해로한 길정녀」는 길정녀가 신명희와 결혼하고, 자신을 종숙 운산 관장의 첩으로 보내려는 계략을 용기로 막아낸 실제 사실을 설화화한 것으로 보인다. 길정녀가 기지를 발휘하여 종숙을 나무라고 죽기를 결심하고 첩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행위는 사실에 바탕을 둔 것으로 생각된다. 신생의 꿈속에서 신부가 점점 자란다는 육양 신부(育養新婦)의 요소를 첨가하여 작품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길(吉) 자의 파자(破字)를 이용하여 결혼 이야기에 흥미를 유발한다. 육양 신부 요소와 ‘길’의 파자를 이용하여 길정녀의 정절을 강조한 열녀담의 하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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